[유인촌] '불새' 특별출연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2일 14시 19분
**10년전 배역맡아 행운 86년에 방영된 원작의 TV드라마 `불새'의 주인공 유인촌이 1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영화화되는 김영빈감독의 `불새'(선익필름제작)에 특별출연한다. 유인촌이 맡은 역할은 두명의 남자주인공중 한명인 민섭()의 큰형 경섭. 10년전에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영혼까지 악마에게 팔아버린 또 한명의 주인공인 영후역을 맡았으나 이번에는 `옛 영후'의 자격으로 영화 `불새'의 작업에 참여하는 것.
인간의 욕망과 애증의 적나라한 묘사가 주는 공감때문에 여러차례에 걸쳐 영화와 TV드라마로 만들어졌던 `불새'의 96년작은 스타 와 , 1천3백여명의 신인공모를 통해 화려하게 은막에 데뷔하는 김지연 등으로 인해 기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특히 `테러리스트' 등에서 보여줬던 김영빈감독의 선굵은 연출과 현대적인 멜로드라마를 결합시킨 영화적 구성은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하드보일드 멜로영화'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유인촌은 `불새'의 특별출연에 대해 "`불새'는 연기자라면 어떤 역할이라도 탐이 나는 작품"이라고 전제하면서 "10년이 지나서도 내게 `불새'의 한 배역이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편 유인촌으로서는 김감독의 연출데뷔작이었던 `김의 전쟁'에서 주인공 김희로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의리'를 6년만에 증명해보이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