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황선홍]슛돌이 결투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1일 13시 55분
**개막전 골태풍 주역 … 숙명의 한판 (28.포항)이냐 신태용(26.일화)이냐.
후기리그 개막과 함께 골태풍을 몰고온 그라운드의 두 스타가 22일 오후 7시 포항전용구장에서 숙명의 골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한솥밥을 먹으며 호형호제해 온 동지.
그러나 이날 만큼은 서로의 가슴에 못을 박아야 하는 적으로서 마주서야 한다.
후기리그서 정상 재도전에 나선 포항은 지난 18일 수원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의 첫 경기서 3대3으로 비겨 갈길이 바빠진 상황.
정상을 향한 출발신호가 될 첫승을 위해 일화전에서는 배수의 진이라도 쳐야할 판이다.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18일.보령)을 승리로 장식한 일화 역시 전기리그 꼴찌의 수모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잠시도 마음을 놓을 겨를이 없다.
따라서 박성화 포항감독이나 이장수 일화감독이 이들 골잡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화려하게 후기리그를 맞은 은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대표차출로 인한 전기리그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 구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은 작년시즌 후반기들어 8경기 연속골을 달성한 바 있기에 팬들의 관심도 자못 크다.
신태용의 자신감도 대단하다.
그 역시 현대전서 후기리그 첫 해트트릭을 수립하는 괴력을 펼쳐보인 것이다.
게다가 신태용의 임무는 전문 골잡이가 아니라 게임메이커라는 점에서 그의 득점력은 유난히 돋보인다.
개인득점 8골로 조셉(부천 ) (안양 ) 등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선두에 올라 있는 사실도 그의 투지를 부채질 하고 있다.
팀의 운명을 짊어진 국내 최고 `슛돌이'들의 골대결.
그 결과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