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다승-방어율-승률 '도전! 3관왕'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5시 07분
** V3대기록 "내가 대물림" 쾌투 `싸움닭'이 3마리 토끼를 쫓는다.
해태 (32)이 투수 최고의 영예에 도전한다.
바로 다승-방어율-승률 타이틀을 거머줘 ` 1인 천하'를 열 야심이다.
14년 동안 만이 차지했을 만큼 감히 넘보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은 전성기였던 89~91년까지 3년 연속 3관왕에 올랐었다.
은 20일 현재 다승 공동 1위(14승), 방어율 1위(1.67), 승률 2위(0.778)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승률만이 한화 (0.813)에게 뒤질 뿐이다.
은 "올해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 그런만큼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대단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망은 밝다.
현재 성적을 볼 때 다승왕이 가능한 승수는 18승 정도.
은 오는 22일 광주 OB전에 선발로 나갈 예정이라 남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앞으로 6경기쯤 등판할 수 있다. 이 가운데 4~5승만 올리면 다승왕 등극은 일단 안심이다.
방어율도 (1.69)에게 쫓기고 있지만 지난 16일 인천 현대전에서 11이닝 무실점의 위력을 보였듯이 현재의 컨디션만 유지하면 안정권. 다만 걸림돌은 승률 부문.
1위 이 이길 수 있는 경기에만 마무리로 나가고 있어 상대의 실수를 바라야만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4위 쌍방울에 1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한화가 을 무리하게 등판시킬 가능성이 있어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시즌 이 이후 맞았던 투수들의 군웅할거시대를 끝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