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검객 칼바람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5시 19분
1996년 서울의 한복판에서 조선시대의 검객과 일본 막부시대의 사무라이들이 한판 승부를 가린다. 얼터너티브 무협액션영화 `귀천도'(감독-아브라삭스제작)의 주인공 김민종이 끈질기게 추적해오는 일본의 사무라이 하큐슈일당과 도로 한가운데서 화려한 검술액션을 펼치는 것. 2백년전 정조시대로부터 시간의 문을 통과해 현재의 서울에서 `귀인'을 지키기 위해 신비의 검법으로 사무라이들을 물리치는 게 김민종이 맡은 우운검의 임무. `심연의 눈을 가진 검객'이라는 기본적인 이미지로 칼바람을 헤치는 김민종의 눈빛이 빛나는 순간, 사무라이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이때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들은 난데없는 이들의 검투장면에 기겁을 하고 급정거, 연쇄충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가 뒤엉켜 펼쳐지는 `귀천도'는 이렇듯 관객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긴박감을 안겨주는 영화로 완성돼 내달 추석시즌에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