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린]‘빛나는 조연’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9일 14시 59분


## S-TV‘오장군’긴급 투입 탤런트 서혜린(25)에겐 `빛나는 조연'이란 별명이 곧잘 붙는다. 그녀는 극의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기둥 배우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몇마디뿐인 대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모으는 강한 흡인력이 장기다.

`서혜린'이란 이름을 깜박잊은 사람도 SBS TV 설날특집극 `곰탕'의 기생 `채봉'을 떠올리면 "아! 그 연기파…"하며 무릎을 칠른지도 모른다. 특히 에 걸린 늙은 채봉 연기는 압권이었다. 상대역으로 나왔던 `할머니 연기의 고수' 탤런트 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을 정도. 그런 그녀가 최근 SBS TV 일요아침드라마 `오장군'에 긴급투입돼 시청률 경쟁의 첨병으로 나섰다. `오장군'은 SBS가 작가교체라는 충격요법까지 써가며 TV `짝'을 압도할 히든 카드로 내세웠던 드라마. 서혜린은 여기서도 `빛나는 조연'이다. - 커플의 사랑싸움에 끼어 들어 괜히 딴죽을 거는 방송국 성우. `공주병'까지 있어 주위사람이 두손을 번쩍 든 `못말리는' 아가씨다.

"자기가 가장 예쁜줄 알고 천방지축 `널뛰기'를 하는 여자에요. 드라마가 심심 할때 나타나 얘기보따리를 푸는 감초역이라고나 할까요?" 서혜린은 최근 이 주연한 영화 `누구세요, 그여자'(신승수 감독)에도 케스팅됐다. 영화는 `코르셋'에 이어 두번째. `코르셋'에선 주인공 의 직장동료 미숙 으로 출연, 커리어우먼 연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