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동해안 별신굿' 서울 공연

기사입력 1996년 08월 16일 16시 47분

## 조상축원-심청굿-거리굿등 재현 우리 굿 중 예술성과 오락성이 도드라진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동해안 별신굿'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이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다. 18일 오후 4시 예술의 전 당 한국정원(우천시 실내). 예술의 전당이 우리 전통문화의 재인식을 위해 5개년 계획으로 펼치고 있는 `한국 의 소리와 몸짓'의 마지막 시리즈인 `굿과 범패' 중 세번째 무대. 부산에서 강릉에 이르기까지의 동해안지역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전승되는 동해안 별신굿은 어로(漁撈) 상의 위험이나 정신적 불안을 굿을 통해 해결하려는 기원이 담겨있다. 특히, 굿과 가창되는 서사무가( 事巫歌)는 판소리의 형태와 거의 동일하며, 거리 굿은 탈놀이의 내용과 비슷해 판소리, 탈놀이의 기원에 관한 연구에 주목을 끌고 있다. 유교식 제관의 축문으로 시작해 무속의 굿형식으로 변환되고 마을의 풍물패가 가세 , 어촌 민간의 종교 놀이 예술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지는 동해안 별신굿의 이번 공 연엔 별신굿의 예능보유자 2명 모두가 참가한다. 세습무 4대째이자 호적의 1인자 김석출(악사), 김씨의 부인이자 무가와 드릉갱이 춤의 김유선(무녀)씨가 그들. 민속학자 심우성씨의 해설을 곁들인 야외무대에서 이들은 `조상축원' `부정굿' `당마지굿' `세존굿' `심청굿' `용황굿' `거리굿' 등 별신굿 전부분을 재현한다. 580-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