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농구감독 박한] 500-1승 금자탑 '눈앞'♣
기사입력 1996년 08월 16일 15시 48분
**대학농구 2차연맹전... 오늘 중아대 꺾으면 위업 달성 **75년 첫 지휘봉...대학-실업 사상처음 `호랑이 군단' 농구팀 박 한감독(51)이 대망의 50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잔치의 무대는 바로 96 2차 대학농구연맹전(15~25일.잠실학생체).
지난 15일 박 한감독은 와의 경기서 1승을 추가, 499승(159패14무)째를 마크했다.
17일 오후 2시 를 제물로 아홉수를 채우면 실업과 대학을 통틀어 사상 처음인 개인통산 500승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75년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실로 강산이 두번 바뀐 20여 성상(星霜)만에 위업을 이루는 것이다.
최고권위라는 ()에서도 500승 이상을 올린 현역감독은 10명을 넘지 않으며 그것도 여러팀을 전전하며 거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77년부터 2년간 일궈낸 49연승기록과 지난해 대학농구 전관왕에 이어 농구계에 또한번 값진 이정표를 세우는 셈이다.
지난 5월 벌어졌던 1차 대학연맹전에서 `대업' 완성을 시도했던 박감독은 와 에 잇따라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무산됐었다.
축배의 장(場)을 이번 대회로 미루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다.
양대산맥인 국가대표 (1 95)과 양희승(1 95)이 각각 `근신처분'과 부상으로 전력에 구멍이 뚫린데다 예선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인 등과 일전을 치러야 했기 때문.
하지만 졸업반 박재헌(2 )과 새내기 이정래(1 85)를 주축으로 나머지 베스트5가 똘똘 뭉쳐 응집된 힘을 발휘하면서 `먹구름'을 걷어냈다.
호랑이 조련사 박 한감독의 500승 달성 과제도 이들의 분발에 강한 자극제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500승 돌파라는 호재와 함께 결선리그부터 가세할 의 파워로 는 3월 배 우승에 이어 올시즌 2관왕에 도전할 더욱 탄탄한 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