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성형수술 부작용 많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6시 14분
**"본래 모습 돌려달라"재수술 전체 20% 달해 **무리한 수술-실리콘 주입 휴유증 대표적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성형외과 외래에 따르면 성형수술 후유증을 호소하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달라며 재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20%에 이르고 있다.
이학인 성형외과(서울 사직동) 전문의는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 "단순한 재수술이면 큰 문제는 없으나 실리콘 제재로 인한 부작용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형수술의 부작용은 크게 두가지.
성형수술에 대한 지나친 환상으로 너무 무리하게 수술을 받거나 또는 실리콘 등을 주입한 후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쌍꺼풀 수술의 경우 서양 여성과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눈두덩이의 지방질과 근육의 제거를 원하는 여성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 이는 삼가야 한다는 것. 자칫 눈을 뜨고 감는 근육을 건드리거나 눈알이 뛰어나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또 쌍꺼풀 수술이 잘 못 돼 왼쪽과 오른쪽 눈이 짝짝이가 되거나 쌍꺼풀이 풀어지는 경우도 심심 찮다.
쌍꺼풀 수술과 함께 콧대를 높이는 수술 역시 재수술을 받는 환자가 적지 않다.
특히 코 수술에서는 문제가 되는 것은 실리콘 제재로 된 삽입물.
콧대를 높이기 위해 L자로 된 실리콘 삽입물을 넣게 되는데 이때 이 실리콘 제재가 피부를 자극해 피가 통하지 않게 함으로써 피부가 썩거나 피부를 뚫고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또 일부 여성의 코 수술을 한 후에 추운 겨울철만 되면 딸기코처럼 코가 빨개지거나 밖으로 실리콘 제재가 비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서는 귀의 연골을 이용해 실리콘 대용으로 이용하기도 하나 자칫 수술이 잘 못 될 경우 코가 뭉치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이원장은 "성형수술을 한 번 잘 못 하면 원상대로 회복하기 힘들다"며 "수술을 할 때는 경험이 많고 수술 케이스가 많은 베테랑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