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올 가을엔 007처럼 멋내자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5시 13분
**편안한 스타일에 늘씬한 라인-차분한 분위기 **제임스 본드풍 유행 예감 '올가을에는 제임스 본드처럼!' 이번 가을에는 남성복에도 고전적 우아미와 현대미가 공존하면서 본드를 연상시키는 늘씬한 라인의 수트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연하면서도 강하고 편안한 점이 포인트. 전반적으로 `체형에 맞는 우아함'이 강조되면서도 디자인은 단순하고 편안함이 중시된다. 실루엣은 몸에 밀착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슬림라인(slim line). 상의의 어깨는 여전히 넓지만 딱딱한 느낌은 들지 않고 허리곡선이 우아하게 들어간다. 하의는 일직선으로 좁거나 발목을 향해 점점 좁아지도록 돼있다.
색상은 다양하게 분포하지만, 우아미의 강세로 검정, 곤색, 회색 등 차분하고 깊이있는 표현이 중시되고, 유사색끼리의 배색과 주변색과의 연결이 중시된다.
옷감은 플란넬, 이중직, 트위드, 모직 크레프, 양털, 벨벳, 새틴 등 매끄럽고 감촉이 좋을 뿐아니라 시각적으로는 볼륨감 있지만 입었을 때 가벼운 소재가 부상된다. 그런가하면 정장과 캐주얼을 모호하게 구분한 디자인들이 계속 인기. 세련된 도시감각을 띠면서도 스포츠웨어처럼 편안함이 요구된다.
나산패션연구소 김은경 주임은 "제임스딘이 입은 것 같은 짧고 등이 볼록한 점퍼가 심플한 감각으로 선호될 것 같다"고 전하고 "지프를 잠그는 재킷이나 니트 베스트, 폴로셔츠, 밖으로 벨트를 매는 재킷과 폭이 좁은 넥타이" 등도 키 아이템으로 꼽는다.
그외 그래픽 무늬의 니트, 노르웨이풍의 스웨터, 카우보이 셔츠, 털칼라와 장식, 코듀로이 재킷, 양털 재킷 등도 아이템으로 제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