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국제용 꼬리표 이번엔 꼭 뗀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5시 05분
**팀 위해 앞장…억대스타 명성 보라 부산 대우의 `억대 스타' (28.MF)에게는 늘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국제용.'
국제 경기에만 나서면 `물 본 제비'인양 펄펄 날기 때문이다.
는 올 전기리그동안 십여차례 월드컵 홍보사절로 나선 대표팀 차출에 단골 손님이었다. 공격과 수비, 양수겸장의 능력은 그를 `약방의 감초'로 만들어 버렸다.
태극마크로서 할만큼 했다 싶더니 이후에는 올림픽팀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러다보니 올 프로경기에 출전한 횟수라야 고작 6차례.
전체 16경기중 정도에 불과하다.
비록 2골을 넣기는 했지만 `억대 스타'의 면모는 아니었다.
`두집살림'의 버거움이 컨디션 난조의 주범.
절대적으로 팀에 봉사할 시간이 적은 이유도 있었지만 그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 것은 `억대 스타'들간의 상대 비교 때문. 신태용(이상 일화) (포항)등 자신과 엇비슷한 몸값의 억대 스트라이커들이 팀 안팎에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쑥스러울 정도다. "기왕 국제용이란 소리를 들을 바에야 확실한 국제용이 될 걸…"이라는 푸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는 올시즌 팀으로부터 `특명'을 받지 않았던가.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데다 4천5백만원에서 1억5백만원으로, 133인상된 파격적인 연봉. 사상 첫 억대 스타를 배출하며 `얼굴 마담'으로 키우려는 구단측의 배려였다.
는 요즘 후기리그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안컵(12월.UAE)대표로 뽑히긴 했지만 후기리그서는 별 공백없이 팀에 주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에서도 할만큼 했다는 소리를 꼭 듣고 싶습니다."
옛 명성 회복을 노리는 부산 대우의 `기대주' 가 후기리그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