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국-최태원] 포스트티켓 '발장난'에 건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5시 00분
가을잔치 초대권을 확보하라. 각 팀마다 30여게임 남겨둔 상태에서 중위권팀들이 일제히 스퍼트에 들어갔다.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은 1위 해태와 2위 현대가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한화 쌍방울 롯데 삼성이 티켓 2장을 놓고 싸우고 있다. 3위 한화와 4위 쌍방울은 2.5게임, 쌍방울과 5위 롯데는 1.5게임, 롯데와 6위 삼성은 불과 0.5게임차다. 이에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전을 없애기 위해 선발투수들을 3일만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던졌고, 쌍방울은 최소 3게임 이내를 유지해 사상 첫 가을무대에 동참한다는 계획. 롯데는 후반기 7승5패의 상승세를 몰아 단숨에 4위로 나설 자신감에 차있고 삼성도 자존심을 내 건 상태. 한화는 투수력이, 쌍방울과 삼성은 타력이, 롯데는 조직력이 생명.
그러나 4개구단 감독이 공통적으로 뽑는 승부처는 발이다.
한화 감독은 강석천 정경훈 등 뛸수 있는 선수가 출루를 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쌍방울 감독도 김 호와 최태원외에는 도루 실패율이 높아 `발장난'을 거의 금지시키고 있다. 이에 비해 롯데는
등이 넓은 사직구장에서 빠른 발로 상대팀 페이스를 떨어뜨린다는 전략.
삼성도 의 현란한 발이 4강으로 끌어줄 것으로 믿는다.
많은 전문가들도 1~2게임의 결과에 따라 4강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기동력을 승부의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