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지옥의 레이스 더블헤더 시작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6시 33분
지옥레이스가 다시 시작된다.
혹서기인 지난달 12일부터 11일까지 한달 동안 치러지지 않았던 더블헤더가 14일 대전 한화-롯데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몰려온다.
한여름을 넘기면서 체력의 한계를 서서히 느끼고 있는 선수들로선 하루에 두경기를 벌여야 하는 더블헤더는 또 하나의 큰 적이다.
특히 올시즌은 종반을 치닫고 있는 현재까지도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순위다툼이 전개되고 있어 각팀은 더블헤더 승부 하나에 따라 단숨에 앞뒤가 뒤바뀌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는 지난 6월 한달간 치르지 못한 7차례의 경기를 오는 9월10일까지 더블헤더로 소화하기로 했다.
나머지 뒤로 밀린 24경기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나 대부분 더블헤더로 열리게 된다.
더블헤더로 가장 큰 변수를 갖고 있는 팀은 2,3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와 한화.
현대와 한화는 이 기간동안 모두 3차례의 더블헤더를 갖게되는데 특히 21일 수원에서 맞붙을 두팀간의 2연전은 올시즌 상위권 싸움의 최대 고비처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쌍방울과 롯데, OB가 각각 2차례 그리고 해태와 는 1차례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다.
반면 주력 투수진의 연쇄 붕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은 다행히 8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더블헤더 일정이 하나도 잡혀 있지 않아 그나마 한숨을 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