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시사회] 헌혈하면 영화 보여드립니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8일 14시 38분
## 백혈병 정도현군 어머니 돕기 행사 헌혈의 댓가로 영화를 보여주는 이색 `헌혈 시사회'가 마련된다. 9일 오후7시30분 씨네하우스 아마데우스홀에서 열리는 `사랑의 헌혈 시사회'.
`내 친구 집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이란 아트영화 시사회로 이날 오후5시부터 극장앞에 마련될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하면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PC통신 영화동호회 `CINECITTA'가 주관하는 이 시사회는 유니텔내 만화 동호회 `만화사랑'의 전시삽 정도현군(22. 수학과 2년)의 어머니 장춘실씨 (45.서울 송파구 잠실본동)를 돕기 위한 것. 정군이 지난 7월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현재 여의도 성모병원 무균실에서 입원중인 어머니 장씨를 위해 혈소판을 급구한 것이 타동호회 회원들에게까지 알려졌다. 만화, 영화, 스키동호회등에서 캠페인 차원으로 시작한 것이 영화동호회에까지 확산돼 시사회를 기획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CINECITTA' 회장 이진훈씨(27.)는 "때마침 시사회를 준비중 이었는데 정도현군의 사정을 듣고 금전적인 것 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헌혈증서를 떠올렸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손현민, 김향란, 김판원씨등 50여명의 회원들은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밝혀 왔으며 정군에게 개인적으로 헌혈증서를 전달한 사람만도 200여명에 이른다. 한편 정군의 딱한 사정을 전해듣자 영화사 백두대간측은 필름 대여는 물론 적극 홍보까지 책임지기로, 사업부는 시사회장 대관료를 무료로 대주기로 약속 했다고. 주최측은 참가자들에게 포스터, CD, `일 포스티너' 무료시사회권등 다양한 사은품도 나눠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