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서울에서 여름 보내는 법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6시 28분
`올해는 죽어도 서울을 안떠난다.' 중견 직장인 김중연씨(38).
올해는 교통지옥에 바가지요금에 찜통더위 등 휴가길 3고(苦)가 갈수록 극에 달해 생각을 고쳐먹었다.
서울에서 동해안까지만 차로 10~14시간 걸리는 등 `휴가전쟁'의 참상을 전해들은 김씨는 휴가비 싸게 먹히는 전쟁통 피난대책을 세웠다. ** 아이스링크 얼음찜질 휴가 첫날은 푹 쉬고 둘째날에는 얼음 찜찔. 모처럼 실내 아이스링크장을 찾기로 했다.
입장료가 어른 4,300~3,500, 어린이 3,300~2,500원이고, 스케이트 빌리는데는 2~3시간에 2,000~2,700원.
는 러시아워인 오후 2~3시를 피한다. 목동 링크장은 오전 11시 전후나 오후 4~6시, 오후 3~5시가 상대적으로 한산한 시간대.
목동링크장은 주3일 단기 강습반(8만원) 등을 운영하지만, 김씨는 왕년의 실력을 발휘해 외동딸(초등2년)을 직접 가르치기로 했다. 휴가비 아끼는 대신 저녁에는 딸이 좋아하는 피자를 푸짐하게 사줄 생각이다.
** 한강수영장 태양찜질 셋째날은 야외 수영장에서 거꾸로 이열치열의 태양찜찔을 즐기기로 했다.
서울은 특히 한강 시민공원내에 썩 괜찮은 야외수영장이 7곳이나 있다.
뚝섬은 62번 버스종점서 3분이고 2호선 지하 건대역에서 6분거리, 광나루는 569번 300번 버스정류장에서 8분거리, 여의도는 앞에내리면 바로 보인다.
망원은 2호선 합정역에서 내려 2번출구쪽 마을버스로 망원동하차후 10분거리, 잠실은 2호선 신천역에서 6,7번 한강출구에서 500 거리이다.
브래지어 끈 풀어헤친 신세대 선탠족 때문에 부부싸움이 우려되는 가족은 선탠의자가 20~30대 갖춰진 잠원과 여의도, 이촌을 피하자. 선탠의자 대여료는 시간당 1,000~2,000원.
광나루, 망원, 뚝섬, 잠실은 가족동반객이 주로 찾는 곳. 특히 뚝섬은 옆에 넓은 잔디밭이 있고, 오후 7시면 에서 무료 상영하는 야외 영화관이 열린다.
개장 오전 9~오후 6시중 낮 12~오후 3시는 사람이 몰려 파라솔 쟁탈전이 치열하다. 야외수영장은 돗자리 선탠이 필수.
이용료는 어른 1,800원부터 어린이가 800원이다. 점심은 주로 광나루 김밥, 잠실 감자튀김, 잠원 핫도그 등 매점 간식으로 때운다. **
미사리 조정클럽 모래찜질 넷째날 김씨는 미사리 한강조정클럽에 갈까 하는 생각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초등학교 어린이카약학교가 열리는 곳으로, 구명조끼 수영하기, 강 한가운데 모래톱에서 모래성을 쌓거나 모래찜질하기 등 도심속 해변가.
조정, 카약, 윈드서핑 등을 배우고 타는 비용은 해뜰때부터 해질때까지 1인 3만원이다. 4인가족은 10만원.
** 수유리계곡 놀이공원 휴가 5~6일차는?
김씨는 우이동이나 수유리계곡, 경기도 광릉수목원, 냉방시원한 나 63빌딩, 또는 가족 만화영화관람이나 근사한 저녁 외식 등에서 고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