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 휴가제] '다양하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6시 26분
**적금-콘도제공등 기업별로 각양각색 본격 휴가철에 접어든 요즘, 기업들이 앞다퉈 실시하고 있는 리프레시(재충전) 휴가제가 각양각색의 형태를 띠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요즘들어서는 휴가와 함께 `보너스'도 준다. 현금에서부터 콘도제공 등 갖가지 편의제공을 하는 것. 오래 근무한 사원을 우대해주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휴가 가라고 적금을 들어주는 회사로는 그룹을 들 수 있다. 은 레포츠활동, 해외여행 등 평소 임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던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직급별로 연간 36만~72만원 상당의 재충전 적금(리프레시 펀드)을 개인별로 가입시켜주고 있다. 은 새로 승진한 부장 차장 과장들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연월차 휴가를 붙여 7~15일간의 휴가를 준다. 경주현대호텔, 현대성우리조트, 설악콘도 등 2박 숙박권도 지원해준다.
동방기획은 근무기간 5년마다 1개월씩 유급휴가를 주는 리프레시를 시행하고 있다.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회사 보유의 콘도 이용권도 준다. 이랜드는 사원들을 대상으로 1개월간의 휴가를 주는 `안식년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리프레시제를 도입해 좀 쉬라고 멍석을 깔아줬는데도 직원들이 눈치를 보는 기미를 보이자 회사와 총수들이 나서 그러지말라로 강제하기도 한다.
지난해 7월 은 회장이 "임원 세미나에서 임원들도 반드시 열흘간의 휴가를 의무적으로 가라"는 `휴가명령'을 내렸다. 그 뒤로 눈치 보는 분위기가 말끔하게 사라졌다.
한국중공업도 휴가명령제를 실시, 직원 임원을 대상으로 1주일간의 휴가를 의무적으로 가도록 조치하고 있다.
은 금년 1월부터 연월차 휴가를 적극활용, 임직원에게 휴식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주고 있다. 리프레시는 부장의 경우 1년에 12일이 허용된다. 이는 연월차가 법적으로 보장돼있는데다 눈치보며 못가던 것을 제도적으로 쉬게 한 것이다.
은 6일간의 리프레시 휴가를 전사원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초기 부하직원이 상사의 눈치를 살피며 이를 시행하지 않자 `성찰주간'(싱크위크)으로 이름을 바꿔 눈치보지 않고 휴가를 가도록 조치했다.
빙그레는 지난 5월부터 `토요 관행파괴의 날'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매달 둘째 토요일은 휴무한다. 은 정기 휴가 외에 상반기-하반기에 걸쳐 각 3일씩 `독서휴가'를 주고 있다. 책 읽으면서 리프레시를 하라는 의미.
미원은 93년 버스 할리데이라는 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본인이나 가족의 생일이 돌아오면 하루간의 휴가를 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