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한국인 패키지 여행-수박 겉핥기
기사입력 1996년 08월 05일 15시 18분
**호주언론 일제히 비판 특집기사 **여행사들 무리한 일정 알찬관광 기대못해 `피지-호주- 7일'`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 4일….' 무조건 많이 둘러보면 좋다는 식의 우리나라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외국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골드코스트 트리뷴지등 호주언론들은 일제히 한국여행 특집기사를 싣고 "한국의 패키지 상품은 수박 겉핥기식 여행이 대부분"이라며 한국 패키지 상품들의 비효율성을 꼬집었다.
이들 신문들에 따르면 호주 골드코스트만 해도 2~3일 돌아봐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데 대부분 한국관광객들은 단 하루 일정으로 보고 지나간다는 것. 심지어 어떤 상품은 피지 1박, 호주 케언즈 1박, 1박에다 크라이스트처치 1박,퀸즈랜드 1 박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정으로 짜여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호주를 방문하는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호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돌아가기 일쑤며 일부 관광객들은 호주를 볼 것없는 나라로 잘못 인식하기도 한다는 것.
이들 신문들은 "한국 여행사들은 유럽 3~9개국 피지-호주-,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인접 국가들을 모조리 여행일정에 집어넣어야 식성이 풀리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며 "이같은 여행패턴으로는 절대 알찬 관광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 신문들은 또 "한국의 여행상품이 덤핑성 저가상품이 대부분이어서 호주나 한국관광객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객들은 호주에서 교통, 숙박 등 싸구려 관광으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여행사로부터 제대로 돈을 받지 못한 호주내의 한국인 여행사(랜드사)가 호텔, 리조텔 등에 지불해야할 돈을 떼먹고 도망가거나 부도를 내고 잠적해 호주에 손해를 입히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