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아] 제2의 연기 인생 '활짝'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2일 15시 43분
**M-TV '짝'서 못찾은 외기러기 스튜어디스 아역스타의 성인변신. TV `호랑이 선생님' `푸른계절', 2TV `맥랑시대' 등에서 아역 주인공으로 이름을 날리던 유경아가 미국 유학 도중 귀국, TV 일요 아침드라마 `짝'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1년, 선화예고 3학년때 `맥랑시대'의 주인공 미옥역을 끝으로 미국 서든 컬리지로 회계학을 공부하러 갔던 그녀는 2학년을 마치고 일단 연기세계로 컴백했다.
`짝'(연출 안판석)에서 톱 스타 와 함께 스튜어디스로 변신했지만 아직까지 짝을 찾지 못한 채 독신의 외로움을 스스로 달래고 있는 역할이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까 마치 고향에 돌아온듯 편안해요. 하지만 너무 빠르게 변한 연기세계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나가야 하는게 숙제인 것같아요."
아역시절, 학교다닐 때는 남들 앞에서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할 정도의 수줍음을 탔는데 이상하게도 카메라앞에선 전혀 안 떨려서 `카메라 체질'이라는 말을 들었다.
밝고 맑은게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그래서 전성기때인 87년부터 90년까지 오리온제과 전속모델과 건포도, 아몬드, 드봉 아망떼(주니어 화장품) 등에 출연해 CF계의 신데렐라로 각광을 받았다.
미래를 아주 희망적으로 보는 낙천적인 성격으로, 생명력이 긴 대기만성형으로 꼽힌다.
이번에 `짝'에 캐스팅된 것도 10년전 `푸른계절'의 AD였던 안판석 PD가 그녀의 성실성과 연기력을 십분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녀에게 있어 미국 유학중 영어를 제대로 배웠다는게 큰 수확이다.
서부의 쪽보다 한인들이 거의 없는 에서 네이티브 스피커들과 어울려 3년여 동안 영어만 써와 `싸움도 영어로 할 정도의 실력'을 유지한다.
어려운 학문에 속하는 회계학을 전공하게된 것은 아버지의 사업(무역업)을 이어받아 사업가로서의 변신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노래방 18번은 트로트와 `꿍따리 샤바라' 등 시대를 초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