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양현모 누구인가?
기사입력 1996년 08월 01일 16시 09분
**하루종일 훈련하는 '연습벌레' **중학때 입문…그동안 상복없어 불운 레슬링에서 `금메달에 못지않은 은메달'을 따낸 양현모(梁賢模25)는 한마디로 `연습벌레'다. 태릉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할때 레슬링선수중 가장 먼저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선수가 바로 그다. 새벽 5시. 이름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선수촌 뒤쪽의 불암산 중턱을 왕복하는 것이 하루일과의 시작이다. 82㎏급에는 유난히도 강적들이 많아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훈련을 많이 하지 않으면 금메달은 커녕 입상권 진입도 어렵다는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뼈저리게 명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만 따면 다행이라던 그가 기대치를 훨씬 초과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같은 엄청난 훈련량 덕분이었다. 성격도 조용하고 차분해 언제 훈련을 시작하고 끝을 맺었는지 코칭스태프도 마음먹고 주시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다. 잠실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실중학교에 입학한 지난 84년 특별활동시간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매트에 域군 것이 인연이 돼 레슬링에 입문한지 올해로 꼭 12년째. 태극마크를 처음 단 9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울란바토르) 우승이후에는 수많은 해외원정경기에도 상복(賞福)이 따라주지 않아 지난 4월 중국 샤오산(蕭山)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한 것이 입상경력의 전부. 하지만 올림픽의 은메달로 셰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 신상메모
▶생년월일=71년 3월23일 ▶출생지= 성북구 길음동 555번지 ▶현주소= 송파구 신천동 시영아파트 4동 504호 ▶가족관계=아버지 양수남씨(52운수업)와 어머니 조영자씨(48)의 2남중 장남 ▶체격=1m74, 87㎏ ▶시력=좌 1.0, 우 1.0 ▶혈액형=A형 ▶발크기=270㎜ ▶출신교=잠실초등 잠실중 한영고 용인대 대학원 격기(擊技)학과 재학중 ▶현소속=한국조폐공사 ▶레슬링시작=잠실중 1년 ▶주요경력=9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자유형 82㎏급 우승, 96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동체급 2위
별명=양서방 ◇ 양현모 은메달까지의 전적 ▶1회전=부전승
▶2회전=요코야마(일본) 4대2 승
▶3회전=드보락() 2대0 승(연장전)
▶준결승=자브레이로프(카자흐스탄) 4대2 승(연장전)
▶결승전=마고메도프(러시아) 1대2 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