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티즈] 에로틱 무드-웃음 어우러진 스릴러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4시 46분
## 양육권 소송비 버는 스트립댄서 싸고 끝없는 암투 데미 무어가 누드연기를 펼치는 대가로 1천2백만달러(96억원)의 개런티를 받아 화제가 됐던 영화. 실제로 데미 무어는 이 영화에서 그동안 다이어트와 전문적인 스트립댄스 훈련 으로 만들어놓은 스트립댄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펼쳐보인다. 세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탄력있는 몸매는 말그대로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한다. 아이의 양육권 소송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스트립댄서로 나선 에린(데미 무어)은 성도착증을 가진 상원의원 딜백(버트 레이놀즈) 등 스트립바를 찾는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에린의 양육권 소송을 도와주겠다던 한 고객이 피살체로 발견되는 등 에린을 둘러싼 인물들간의 암투가 시작되면서 영화는 별안간에 스릴러의 분위기를 띤다. 딜백과 갱단의 음모에 스트립바의 사기꾼들이 가세하고,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까지 뒤얽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치닫는 와중에서도 데미 무어는 풍만한 가슴을 거침없이 드러내놓고 에로틱무드를 고조시킨다. 폴 버호벤의 `쇼걸'과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곳곳에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를 마련해둔 점이 독특하다. 앤드루 버그만 감독.(8월3일 단성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