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갤리] 男 비치발리볼 金
기사입력 1996년 07월 29일 17시 59분
**실내코트이어 모래밭 평정 코트든, 모래든 미국의 카르치 키랠리(35)는 올림픽 배구와 끈적끈적한 인연을 이어갔다. 키랠리는 29일 새벽(한국시간) 남자 비치발리볼 결승에서 켄트 스테페스와 짝을 이뤄 같은 미국의 마이크 도드와 마이크 휘트마쉬組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애틀랜타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중 한명.
그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에 처음으로 채택된 비치발리볼의 첫 남자 챔피언이라는 사실 외에도 올림픽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따낸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84년 와 88년 서울에서는 미국 배구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이번에는 비치발리볼로》.
결국 인도어와 아웃도어 배구에서 모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역시 세계 최고의 배구스타다운 기질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물론 인도어와 아웃도어에서 모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키랠리가 유일하다.
키랠리는 전성기 시절때도 여름에는 비치에서, 겨울에는 실내체육관에서 배구공과 씨름했다.
88년 서울 올림픽을 끝내고 비치발리볼에 전념하기 위해 인도어 배구를 포기한 그는 각종 비치발리볼 대회를 석권하며 부와 함께 전성기 시절의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의 명성은 이번 비치발리볼 결승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9천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비치발리볼장은 그를 보기 위해 꽉 들어찼고 키랠지組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팬들은 기립박수로 세계 최고의 배구스타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두가지 형태의 배구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내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감격해 하는 그는 분명 배구의 영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