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金 출발
기사입력 1996년 07월 27일 14시 39분
## 독일대파…‘V3신화’ 슛 여자핸드볼만은 결코 우리의 `발등'을 찍지 않았다.
`믿는 도끼' 여자핸드볼이 한국선수단에 모처럼 후련한 승전보를 전하며 `올림픽 3연패'의 신화창조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 벌어진 여자핸드볼 예선 B조 1차전서 7골을 터트린 센터 임오경과 12골을 막아낸 `문어발 GK' 오영란의 맹활약에 힘입어 94 유럽선수권 우승팀인 강호 독일을 33대2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약체인 앙골라, 세계 2위인 노르웨이와의 경기중 1승만 추가하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고의 스피드와 테크닉을 자랑하는 태극낭자들은 역시 `천하무적'이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몸이 안풀린 듯 실수를 연발하면서 장신군단 독일의 고공포를 허용, 10-11까지 뒤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주장인 임오경이 잇따라 얻은 페널티스로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역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후 오성옥과 김은미가 독일 GK 브라암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오버슛을 잇따라 성공시킨데 힘입어 역전에 성공, 전반을 17-12로 마쳤다. 후반들어 `문지기'를 문향자에서 오영란으로 교체한 한국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쳐보이며 승리를 굳혔다. 독일의 언더슛을 방어하기 위해 전격 교체된 오영란은 결정적인 슛 5개를 선방, 후반시작후 10분동안 한점도 허용하지 않는 `신의 손'을 과시했다. 후반 10분여를 남기고 승리를 확신한 감독은 스타팅 멤버 전원을 2진 선수들로 모두 교체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임오경은 필드골 1개와 6개의 페널티스로를 성공시켜 승리의 주역이 됐으며 오성옥 박정림 김은미는 나란히 5골을 터트렸다. 한편 한국과 조수위를 다툴 것이 확실한 노르웨이는 의 앙골라를 30대18로 대파, 1승을 올렸다. A조에서는 한국과 준결승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와 덴마크가 중국과 미국을 똑같이 29대19로 완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