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정선용 여자 56kg 銀 ♣
기사입력 1996년 07월 25일 15시 31분
정선용(25.양회)은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한국 여자유도의 1세대 주자. 지난 84년 서울체중 입학과 함께 유도에 입문, 그해 12월 대표로 선발됐을 정도로 재질이 천부적이다. 오픈 3관왕, 후쿠오카국제대회 5관왕을 비롯,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을 석권했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시범종목이었던 88 서울올림픽에 출전, 1회전서 탈락했으며 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후보로 지목받았으나 2회전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불리한 대진운으로 초반부터 강적과 맞붙어야 했던데다 지나친 부담감 때문에 `조기퇴진'의 비애를 맛봐야 했던 것. 따라서 3번째 도전이자 마지막 무대가 될 애틀랜타에서 마지막 투혼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 오랜 훈련을 통해 체득한 기술의 정확도와 함께 상대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임기응변력이 일품이다. 갸름한 얼굴의 정선용은 양갈래로 딴 헤어스타일로 맵시를 내 유도계에서 미인으로 통하며 도복보다는 오히려 양장이 훨씬 더 어울린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