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여름철 백화점 기현상
기사입력 1996년 07월 20일 14시 56분
**에어컨판매저조 겨울용품 불티
삼복더위 속에 에어컨 판매는 저조한 반면 모피와 스키 등 겨울용품은 불티나게 팔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바겐세일중인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없어서 못팔던 에어컨이 이상저온 때문에 좀처럼 팔리지 않고 있다.
롯데는 바겐세일 첫날인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전국 5개 전점포에서 10억원 어치를 판매, 작년 세일 같은 기간의 12억원보다 판매액 기준 16.6% 줄었다.
롯데는 바겐세일 전 3,000여대의 에어컨을 확보했지만 19일 현재 2,500대, 20억원 어치의 물량이 남아 전전긍긍.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이달들어 18일까지 에어컨 판매액은 1억5천만원. 작년 같은 기간의 1억9천만원보다 21% 감소했다.
이 기간중 바겐세일이 겹친 것을 감안하면 작년 동기보다 절반이상 줄어든 셈이다.
다른 백화점에도 에어컨이 가득 쌓여있다.
반면 모피는 롯데가 지난 한달동안 전년대비 20% 판매증가를 보였다.
미도파 상계점의 경우 지난해 여름세일때 하루 5천만원어치를 팔았던 모피의류를 올해는 하루 1억원 어치 정도 판매해 판매액이 2배로 증가했다.
스키 판매도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겨울용품이 잘 팔리고 있는 것은 백화점들이 재고품을 중심으로 30~50%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