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보성소리' 맥과 멋 한눈에 본다
기사입력 1996년 07월 20일 14시 36분
**조상현등 제자들 '4바탕 무대'-임이조 무용단 민속춤 공연
`보성소리' 100년을 기념한 `송계 정응민선생 탄생 100돌 기념 제'가 22일부터 28일까지 전남 보성군 판소리공원과 율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한국향토문화예술연구소(대표 정회천 교수)가 주관하고 보성군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근대 판소리의 중요한 맥을 잇던 보성소리의 완성자 송계 정응민 명창의 삶과 예술을 기린 것.
리면서 보성을 판소리의 고장으로 만들려는 다채로운 축제를 열기로 했다.
보성소리란 부드럽고 애절한 서편제를 기반으로 소리가 씩씩하고 담담한 동편제와 경기 충청지역의 판소리 중고제의 특성을 융합, 발전시킨 판소리의 한 계보로, 정재근 명창을 거쳐 정응민 명창이 이를 완성했다.
정응민 명창의 탄신일(25일)에 맞춰 축제형식으로 열리는 이 제는 보성소리의 매력과 튼실한 맥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보성 현지 주민들이 보존해온 보성소리를 경연식으로 한데 모은 발표회(22일), 조상현 성창순 조통달 등 수많은 명창을 길러낸 정응민의 제자들이 보성소리의 매력을 알뜰하게 펼치는 `보성소리 4바탕 무대'(23일), 김덕수패 사물놀이 한마당(26일), 남도승무 살풀이 한량무 등을 독무, 군무로 추는 `임이조 무용단 민속춤'(27일) 등이 눈길을 끈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정응민 탄신일에 맞춘 기념종합공연. 보성소리 보유자 명창들이 김덕수패 사물놀이, 임이조무용단 등과 어울려 우리 전통예술의 멋과 여유를 드러낼 계획.
한편, 보성소리 100년을 맞아 `보성소리 전수관'을 건립중인 보성군은 정응민 명창이 조상현 성창순씨 등 수많은 명창을 길러낸 도강마을을 `보성소리 문화마을'로 지정하고 정응민 명창의 생가를 복원하는 등 군차원에서 보성소리의 문화관광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