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베스트셀러‘깊은 슬픔’영화의 주인공
기사입력 1996년 07월 19일 15시 27분
## 2년만에 스크린 돌아와@@ 바이올리니스트로 또한번 변신 신경숙의 베스트셀러 `깊은 슬픔'이 감성의 연출자 곽지균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가의 관심은 여주인공의 캐스팅에 쏠렸다. 주변에선 여러 후보들을 추천했지만 곽감독과 신경숙씨의 생각은 으로 일치했고, 캐스팅은 의외로 간단히 끝났다. 신씨는 `자반 고등어'에서 여교사역을 연기하는 을 보고 곽감독에게 추천했고, 전부터 내심 을 여주인공으로 점찍어 둔 곽감독은 을 기용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94년 `젊은 남자' 출연에 이어 스크린에 돌아오는 도 "이번 만큼은 출연결정을 쉽게 내렸다"고 말한다. "`깊은 슬픔'은 이미 소설로 읽었던 작품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멜로영화는 템포감이 느슨해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깊은 슬픔'의 시나리오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고 느꼈구요." 또 이 `깊은 슬픔'에 큰 매력을 느낀 것은 변신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종합병원'에서 맹렬 레지던트역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은 역동적인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X세대의 대표주자'로 불려 왔지만 스스로는 연기자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늘 염두에 두어왔던 것. 지난 1년 동안 이 숱한 출연제의를 거절하고, 일본에서의 장기 휴식을 한 후 전혀 다른 캐릭터로 `자반 고등어'에 출연한 것도 이같은 변신의 수순. `깊은 슬픔'에서 은 엇갈린 사랑을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은서역을 맡게 된다. 첫촬영이 예정된 9월까지 은 바이올린 연주 연습에 매달린다는 계획. 요즘 그녀는 정경화 바이올린 연주 실황 테이프를 구해 분위기를 익히고 있고, 조만간 바이올린 강사와 만나 연습을 시작할 예정이다. 은 `깊은 슬픔'의 본격 연습에 앞서 CF촬영차 5일 예정으로 20일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다. 은 짐을 꾸리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를 넣었다. 최근 곽지균 감독이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감성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에게 선물한 책이었다. < 안영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