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회장 IOC 위원 '유력'
기사입력 1996년 07월 17일 16시 36분
**오늘 추가선임 사마란치위원장 지명할듯 한국의 ()위원 추가 선임여부가 18일 오전(한국시간) 판가름난다. 88 서울올림픽후 꾸준히 나돌았던 회장(54.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의 위원 선임이 이날 메리어트 마키 호텔에서 열리는 제105차 총회에서 사마란치 위원장의 지명으로 결정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제스포츠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이번 총회는 19일 폐막되지만 18일 공석중인 6명의 위원중 몇명에 대한 지명이 있을 예정"이라면서 "한국의 회장도 이날 새로운 위원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회장이 새로운 위원으로 선임된다면 한국은 19번째로 2명 이상의 위원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회장의 위원 선임은 이미 지난 94년 총회와 95년 총회때도 공론화됐으나 무위에 그친 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 사마란치 위원장이 비공식 루트를 통해 "그동안 국제 스포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회장도 충분히 위원이 될수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 해왔다. 이를 감지한 도 고정웅 삼성스포츠단사장을 비롯한 그룹간부들을 이곳에 파견, 이 회장의 위원 선임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86년 대한레슬링협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재벌총수에 걸맞게 국제스포츠계서 VIP대접을 받아왔으며 88 서울올림픽 이후 강력한 위원 후보로 거론돼 왔다. 위원의 추가선임은 총회 의결사항이 아니고 전적으로 사마란치 위원장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그동안 한국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왔던 사마란치 위원장이 이번에는 올림픽을 개최했던 한국에 추가 위원 지명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