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신무기' 체인지업 무장
기사입력 1996년 07월 16일 14시 32분
**느린 커브-포크볼…전 첫선 삼성 왼손 에이스 김태한(27)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140㎞가 넘는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갖고 있으면서도 올시즌들어 3승7패 1세이브의 저조한 성적에 그치고 있는 이 비장의 무기인 체인지업을 장착, 재도약에 나선다. 이 개발에 성공한 체인지업의 첫 시험무대는 16일부터 대구에서 벌어지는 와의 3연전. 최근 최하위탈락의 기로에 서 있는 팀상황으로 볼때 의 분발이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가동할 체인지업은 110㎞대의 느린 커브와 포크볼 등 2가지.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면서도 상대타자에게 집중타를 맞는 가장 큰 이유가 단조로운 공의 배합에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 놓고도 결정구가 없어 안타를 내주거나 4구를 허용,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잦았다. 감독도 오래전부터 은 공의 다양화가 필수조건임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백감독은 "슬라이더가 승부구가 되던 시기는 지났다. 슬라이더는 상대를 유인하는데 사용할 뿐 포크볼 등 체인지업 한두가지를 갖고 있지 않으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한 스스로도 "최근 컨트롤이 마음먹은 대로 안된 것도 단조로운 구질에 쫓긴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의 왼쪽어깨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