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누가뭐래도...V보증수표
기사입력 1996년 07월 15일 16시 48분
** 5게임 3S…방어율 '0' **"쌍둥이 부진 내탓" 백의 종군 3승9세이브. 지난해 20승 투수의 명성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성적표다.
그러나 `야생마' (25)은 마운드의 변함없는 에이스.
확실하게 승리를 지켜주는 쌍둥이 마운드의 해결사 이 스포츠조선이 선정하고 (주)대우자동차가 협찬하는 주간 씨에로상 7월 둘째주 수상자로 뽑혔다. 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의 6게임중 5게임에 구원 등판, 10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3세이브를 따냈다. 최고구속 149㎞의 강속구로 36타자에게 13개의 삼진을 잡아내 질과 양에서 단연 빼어난 피칭을 했다. 스스로는 "올시즌 팀의 부진이 내탓"이라고 말한다.
시즌 초반 고질인 척추분리증이 도져 4경기만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로서는 적어도 15승은 고스란히 도둑맞은 셈이었다.
그러나 이제 은 다른 색깔의 활약으로 팀의 일등 공신이 됐다.
셋업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묵묵히 뿌려대는 그의 환상투 덕분에 는 초반 승세만 잡으면 어김없이 승리를 따내는 든든한 뒷심을 자랑한다. 씨에로상의 영예를 놓고 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선수는 팀 선배 (35). 지난주 2경기에 선발 등판, 역시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2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승수 쌓기에도, 세이브 챙기기에도 연연하지 않고 쌍둥이 마운드를 지켜내는 의 백의종군이 씨에로상의 마지막 선택이다. 은 부상으로 크리스털트로피와 5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