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가자] 우이도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5시 39분
## 200m 모래산 이국정취 연출 `사막에 가고 싶다.' 멀리 아프리카까지 갈 필요없다.
전남 신안군 도초면에 가면 이런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있는 섬이 있다.
`우이도'(120세대 385명).
우이도 뱃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눈에 우이도에 자리잡고 있는 모래언덕(사구)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너비 100m, 높이 200m에 달하는 이 모래산은 우이도의 자랑거리.
바로 이 모래언덕과 어우러져 사막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것이 방목해 기르고 있는 염소떼들이다. 한밤중에 이 섬을 거닐면서 야생 염소떼들의 달리는 모습을 보면 흡사 아프리카의 얼룩말을 연상시킬정도. 그만큼 달리는 `폼'이 잽싸고 숨결까지 가빠지게 한다는 것.
또 암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은 저것이 염소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기도 한다. 이 섬에서 이런 염소들을 지탱시키고 있는 것은 곳곳에 널려있는 약초들.
이 약초들을 먹은 염소들은 말그대로 `약염소'가 되어 허약한 사람들의 몸보신 거리가 되기도 한다. 흑염소중탕은 한마리당 20만원. 자랑거리는 또있다. 돈목해수욕장의 물이 바로 그것.
밑바닥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옷을 벗어제끼고 한없이 물속으로 빨려들고 싶은 생각마저 들게한다. 해변 백사장을 헤집다 보면 빨강, 주황, 검정색 조개등 예쁘고 깜찍한 조개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일부러 이것을 캐러오는 열성 액세서리 수집가도 있다고.
우이도 상산을 뒤덮고 있는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그리고 독특한 향기를 한껏 내뿜는 천리향…. 상산 꼭대기에 오르면 최치원선생이 바둑을 두기도 했었다는 바둑판모양의 바위도 눈에 띈다.
또 한때는 정약전선생이 유배생활을 하면서 섬의 풍류를 즐기다 마침내 이 섬에 자신의 묘자리를 트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이 섬엔 농어, 바다장어, 우럭등이 잘잡혀 낚시꾼들도 즐겨찾는다. ## 교통 - 목포항서 쾌속선으로 40분 목포여객선서터미널(0631-43-0116)에서 오전 7시50분, 오후 2시 쾌속선 (남해스타나 동양골드)을 타면 도초도 까지 40분걸린다. 대흥 7페리호를 타고 가면 2시간 30분. 도초에서 낮 12시에 우이도로 가는 배가 있다. 아침 7시배가 있지만 이를 이용할 경우에는 도초에서 1박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우이도까지 1시간 30분. 자세한 문의는 우이출장소 (0631-78-1866). ## 숙식 - 2인1실 민박 1만5천원 민박은 2인1실 1만 5천원. 이장 박화진(0631-78-1859), 한흥화(0631-78-1863), 한흥호(0631-78-1860), 1끼당 식사는 4천원. ## 특산물 - 미역·새우젓 인기상품
미역, 새우젓 등이 인기 상품. 목포항에는 싱싱한 횟감은 물론 세발낙지와
연포탕의 시원한 국물맛이 별미다. < 최희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