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프로농구 출범‘순풍에 돛’
기사입력 1996년 07월 12일 14시 57분
## 연기론 펴온 김상하씨 설립위위원장 맡아 한국프로농구가 출범을 향한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11일 에서 2차 구단주회의를 열고 김상하 농구협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설립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설립위원회는 김상하 회장, 최현렬 남자실업농구연맹 회장, 이종완 대학농구연맹 회장, 김영기 운영위원장(내정)과 10개 구단의 구단주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이에따라 김영기 농구협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설립준비위원회는 12일 마지막 모임을 갖고 공식 해체됐다. KBL은 이와함께 설립위원회 아래 단장급들의 모임인 운영위원회도 신설, 실무를 담당토록 했는데 운영위원장은 김영기 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이 맡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운영위원회 역시 남자실업과 대학의 파견 임원 등 14명으로 구성된다.
KBL은 이날 구단주 회의에서 관련 규정들을 통과시켰는데 이달말까지 정관과 각종법규를 제정하고 8월말까지 출범 준비작업을 완료키로 했다. KBL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11월 프로농구를 출범시킬 계획인데 그동안 연기론 내지 신중론을 펴 온 김상하 농구협회장이 남자실업농구팀 구단주들의 강력한 의지를 상당부분 수용한
상태여서 순항이 예상된다. KBL측은 당초 농구협회측의 협조를 얻지 못할 경우 `독자 출범' 또는 올해 출범은 시키되 시범리그 식으로 운영한뒤 내년부터 공식리그를 시작한다는 `절충안'을 놓고 논의를 해왔다. 그러나 시범리그는 오히려 프로농구의 신선도와 질을 저하시키고 매스컴의 관심을 유도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수'라는 주위의 비판에 따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올해 공식 프로리그를
출범시키겠다"는 방향으로 선회, 출범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