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라데] '궁합이 기가막혀'
기사입력 1996년 07월 11일 14시 56분
**팀 8게임 무패 행진 "짝꿍이 있기에… `밀어주고 당겨주고….' 포항의 `스타콤비' (27)-라데(26)의 찰떡궁합이 여름이 익을수록 접착력을 더해가고 있다.
라피도컵 전기리그 초반 주춤하던 포항이 10일 대우전(1대0)까지 8게임 연속 무패(5승3무)로 선두 현대를 바짝 따라잡을 수 있었던 데는 둘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6승5무1패를 기록, 울산 현대와 같은 승점 23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로 2위에 랭크돼 있다.
보스니아 용병 라데는 4게임 연속골과 함께 7게임째 연속 공격포인트(5골-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득점 단독 2위(6골), 어시스트 공동 1위(3개).
그러나 라데의 이같은 기록은 필드사령관 가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의 변화무쌍한 포지션 이동이 매경기 라데의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컵까지 주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홍은 정규리그 들어 원래 포지션인 스위퍼와 수비형 MF, 공격형 MF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라데의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주로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다가 라데의 힘이 부치는 날에는 미드필드로 과감히 전진, 득점 파트너가 돼 줌으로써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리는 해결사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포항이 지난달 13일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을 1대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타게된 것도 의 어시스트와 라데의 끝내기가 엮어낸 결과였다.
-라데의 궁합은 포항 사령탑 첫해인 박성화감독의 걱정거리를 말끔히 해소해 주었다.
이 올림픽축구팀의 와일드카드로 차출되면서 라데-의 국내 최강 공격콤비의 위력은 기대할 수 없는 처지였지만 가 황의 공백을 거의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작업에는 박태하 서효원 등 성실한 미드필더들의 도움도 절대적이다.
당초 "이 복귀하는 후기리그나 기대하겠다"던 박성화 감독도 요즘 궤도를 전격 수정했다.
"내친 김에 역전우승을 노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