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지자단체 프로팀창단 경쟁
기사입력 1996년 07월 11일 14시 55분
**대전-인천-성남등 10여개도시 준비 박차 지방자치단체들이 프로축구팀 창단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한-일 공동유치가 확정된후 월드컵 경기유치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시민의 팀' 창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들이 대부분 월드컵 후보도시인 점을 감안하면 월드컵 개최도시 낙점을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프로축구연맹에 축구팀 창단의사를 타진해온 자치단체만도 줄잡아 10여개도시.
그 대표적인 예가 다.
는 체육지원계를 창구로 지난 8일 프로연맹에 축구팀 창단의사를 밝히고 이번 주내로 연맹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나름대로의 청사진도 제시하고 있다.
2개월전 홍선기 시장의 지시로 축구팀 창단작업을 시작한 는 후원기업 물색을 위해 충청은행 한길종금 동양백화점 우성사료 계룡건설 등 향토기업들과 물밑접촉을 벌이는 한편 한화 동아건설 등 이지역 출신 재경기업인들에게까지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천광역시는 지역정치인들이 앞장서 수도권의 중견기업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마산 창원 등 영남권 일부도시들도 장기계획아래 프로축구팀 창단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성남시는 최근 토지개발공사로부터 기부체납된 분당구 야탑동 489번지 일대 3만2천173평의 시유지에 4만명 수용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짓기로 하고 이미 기본설계에 들어갔다.
시(市)측은 전용구장의 영구임대를 포함한 각종 혜택을 주는 대가로 경기장 건설 비용을 부담할 연고기업을 찾고 있다.
월드컵 준비기획단의 강성일 지역협력부장은 "프로축구팀 보유가 월드컵 개최도시에 대한 ()의 요구사항은 아니지만 대다수 후보도시들이 기득권을 먼저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자치단체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는 프로축구연맹도 "고무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5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프로축구팀을 운영하기 위해선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