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홈런-도루 신기록 초읽기
기사입력 1996년 07월 09일 14시 50분
**20-20 최단시간 초읽기 신기원의 여명이 밝았다. 현대 (23)이 `20-20클럽'을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일 잠실 OB전에서 20개의 도루를 채운 가운데 앞으로 홈런 1개만 보태면 역대 최단시간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7명을 탄생시킨 `20-20클럽'의 최단시간 회원은 89년의 해태 으로 93경기만에 기록을 작성했었다. 그러나 나머지 6명은 100경기를 넘긴 시즌 막판에 달성했다.
올시즌 전경기 출전을 하고 있는 은 8일 현재 69게임을 뛰고 있어 최단시간 기록은 떼어 논 당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게 이상할 정도로 의 `20-20클럽'은 장기전이 되고 있다. 부정타격 시비가 끊이지 않은데다 투수들의 집중견제로 지난달 9일 전주 쌍방울과의 더블헤더 이후 7일 경기까지 단 한개의 홈런에 그치는 부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피로했던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그러나 롯데, 삼성 등 비교적 마운드의 강도가 낮은 하위권을 상대하는 까닭에 이번주 남은 한개의 홈런폭발 가능성은 높다. 더욱이 지난 주말부터는 타석 맨앞에 있던 왼발을 약 30㎝ 정도 뒤로 물렀지만 타격감각이 떨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상승세여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주말 OB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화려한 7월을 예고하기도 했다. `20-20클럽'이 분명 대기록이지만 사상 첫 `30-30클럽'의 노리는 의 원대한 야망 앞에서는 왜소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