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호시노...'비상대기' 특명
기사입력 1996년 07월 09일 14시 50분
**선발진 붕괴…한신전등 최대 활용 `비상 대기.' 호시노 감독이 (33)을 재신임하기 시작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등판할 수 있도록 에게 대기명령을 내렸다.
최근 에이스 이마나카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야마모토와 오치아이 등 선발투수들이 지난주에 잇따라 무너져 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는 10일부터 도야마 가나자와 후쿠이로 이동하면서 야쿠르트와 3연전을 가진뒤 주말에는 2주일만에 홈구장인 나고야에서 한신과 3연전을 펼치는 만큼 의 기를 살려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호시노 감독은 직구 슬라이더 외에도 반포크볼 등을 구사하고 있는 의 구위가 시즌 초반보다 크게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 한신과의 고시엔 3연전에서 3게임 연속 등판시킨데 이어 지난 7일 센다이의 전에도 투입한 것이 사령탑의 믿음을 증명하는 대목이었다. 특히 전에서는 3-1로 앞선 상황에서 2타자만 잡으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던 선발 노구치를 빼고 마운드에 올려 의 기를 더욱 되살리려고 노력했다. 후반기가 시작되면 1위 를 따라잡고 선두로 올라서기 위해선 의 가세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한경기라도 더 투입해 실전감각을 키워주려는 호시노 감독의 모험이었다. 이 자꾸 벤치만 지키다보면 전력외 선수로 추락하지만 제 모습을 되찾으면 엄청난 연쇄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믿어보겠다. 기회를 줄테니 스스로 제 갈길을 찾아라."
호시노 감독이 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항시 대기명령'까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