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승] 병영생활 17개월 X세대에서‘진짜사나이’로
기사입력 1996년 07월 02일 16시 20분
## 의 병영 점수는 몇점일까?
작년 2월 군입대와 함께 팬들과 잠시 이별을 선언했던 만능재주꾼 이 하룻밤 짜리 짧은 휴가를 나온 길에 스포츠조선 팬들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전형적인 X세대의 말랑말랑한 사내에서 이제는 의젓한 대한 국군으로 믿음직하게 변신한 .
1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2TV `신고합니다'를 통해서 사내다워진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 그를 만났다.
- 1년새 훨씬 건강해진 모습이 보기좋다.
▲ 내 자신도 건강해졌다는걸 실감한다. 몸무게가 5㎏이 늘어 이제는 1m 87에 77㎏ 나간다. 체력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군생활이 체질처럼 느껴질 정도다.
- 이번에 다시 드라마를 통해서 팬들과 만나는데.
▲ `남자만들기'에 이어 두번째 드라마에 또 캐스팅돼 무척 기쁘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18부작이라는 대작으로 역할이 나와 비슷해 애정이 남다른 작품이다.
- 역할은?
▲ 구종수 이등병이란 부잣집 막내아들이다. 예를 들면 영동 디스코텍 웨이터들 계보를 줄줄 외우는 신세대의 샘플이랄까.
- 연기를 쉬다 다시 카메라 앞에 서니 어렵지 않은가.
▲ 사실 작년 `남자만들기'는 힘들었다. 당시는 아직 군대라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다. 지금은 다르다. 한마디로 편하다. 그래서인지 연기도 쉽고 재미있다.
- 에피소드가 많을듯 싶은데.
▲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나오겠지만 `속옷사건', `참호격투' 등 재미있는 일화가 너무 많아 마치 코미디를 찍는 기분이었다. 특히 키가 커서 의상팀이 훈련복 등의 마련에 애를 먹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중 신발(285㎜) 구하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 군대생활을 소개해달라.
▲ 훈련병 생활 6주를 마치고 인제에 배속받아 현재 복무중이다. 작년 7월 일병으로 진급했고 현재 계급은 상병이다. 제대는 내년 4월 예정이다.
- 제대후 계획은.
▲ 벌써부터 영화나 방송, CF제의가 들어오지만 제대전까지는 전혀 생각이 없다. 제대후 잠시 해외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경험을 쌓았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다만 진짜 독집을 위해 소속사인 프러덕션에서 현재 곡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