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배 기수] 조교사 새출발
기사입력 1996년 06월 29일 18시 01분
## 시험 합격…내일 기승계약 데뷔 `또다른 기록을 향하여'. 경마장의 최고 인기 기수로 군림하던 한상배 기수(30)가 오는 7월1일부터뷔 조교사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4월 조교사 면허시험에 합격한 한씨는 내달 1일 기수들과 기승계약을 한 뒤 3일 22마리의 마필을 받아 조교사(15조)로 데뷔하는 것. 경마장 개장과 동시에 1기 기수로 출발한 한 조교사는 `기록제조기'로 통할 정도로 경마에 관한 모든 기록을 독차지 해왔다. 한씨는 승률(20%), 연대율(34.4%)을 비롯, 한 해 최다승(92년.70승), 91~92년 2년연속 다승-승률-연대율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씨의 통산 전적은 1,528전 306승. 다승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일경기수(223승)와는 무려 80승 이상 차이가 난다. 이처럼 `잘 나가던' 기수가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조교사로 새살림을 차린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데다 컨디션 난조가 겹쳤기 때문. 빠르면 내달 6일 경주마를 출전시킬 계획이라는 한씨는 "기수 경험을 바탕으로 멋진 승부를 펼치는 조교사가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한씨가 조련사로 기수 시절때 쌓은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 김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