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C컵 시리즈] 티뷰론 80Kg 바벨 싣고 레이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5시 58분
**일방독주에 '핸디캡 제도' 도입 에도 `핸디캡제도'가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벌어진 ZIC컵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제3전에서 티뷰론 차량에 대해 80㎏의 부담중량을 더하는 핸디캡을 부여한 것.
이에 따라 이명목씨(오일뱅크)와 정경용씨(터크루), 윤철수씨(탑스피드), 김정수씨(이글) 등 4명의 티뷰론 차량은 배기량 2,000cc급의 최소중량인 940㎏에서 80㎏을 늘리기 위해 바벨이나 두꺼운 철판을 덧붙이는 진풍경을 연출해야만 했다.
이는 티뷰론이 지난 5월의 시리즈 2차대회에서 대회최고기록을 수립하며 1,2위를 휩쓸자 대회주최측인 스피드웨이에서 다른 차종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고육지책.
티뷰론의 스피드를 낮춤으로써 기존의 챔피언카인 박정룡씨(인터내셔날)의 콩코드나 김한봉씨(솔렉스)의 스쿠프와 박빙의 승부를 펼쳐 레이스의 박진감을 더해주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막상 투어링카 A부문의 경기가 시작되자 이명목씨의 티뷰론은 정성훈씨()의 스쿠프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물론 2.125㎞ 트랙의 랩타임이 지난대회의 1분19초대보다 3초가량 뒤떨어졌지만 이씨는 정씨보다 4초나 앞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3위 역시 정경용씨의 티뷰론이었다.
임동진 대회조직위원장은 "티뷰론이 스포츠카를 표방하고 있는데다 출전 차량중 최신형이기 때문에 선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핸디캡 80㎏을 얹어도 독주를 막지 못하니 난감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