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소방수 복귀 '햇살'
기사입력 1996년 06월 28일 15시 02분
**구원전문 나카야마 부진 **벤치 '선 카드' 검토 위기인가, 찬스인가. 의 위기가 (33)에게는 기회로 찾아왔다.
대신 세이브투수로 활약해온 나카야마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나카야마는 4승1패 9세이브로 그런대로 의 공백을 메워왔지만 최근들어 부진에 빠져 코칭스태프는 어쩔 수 없이 ` 카드'를 뽑을 수밖에 없게 됐다. `소방수' 나카야마는 지난 27일 나고야 전에서 출격했다가 되레 휘발유를 뿌려 경기를 망쳤다. 6-4로 앞선 9회초 1사 2,3루에서 선발 이마나카를 구원한 나카야마는 2번 쇼다에게 중전적시타, 3번 노무라에게 2루타, 4번 에토에게 4구를 내주고 강판당해 결국 6대7의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까지 에 5연패를 당해 센트럴리그 선두다툼에 치명상을 입은 로서는 다 이긴 경기를 구원투수 때문에 놓친 셈. 본래부터 나카야마는 6월이후부터 체력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날도 주무기인 직구가 최고구속 141㎞에 그쳤고, 변화구의 각도도 밋밋했다.
가 7월부터라도 선두 탈환을 하기 위해서는 의 부활에 따른 투수진의 정비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본 야구전문가들의 분석. 의 올시즌 최고구속은 149㎞, 문제는 컨트롤이다.
낮게 깔리고, 내각과 외각에 바짝 붙이는 코너워크만 이뤄진다면 절대 쉽사리 얻어맞을 공이 아니다. 고마쓰 투수코치도 "일본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해 가장자리에 꽂아넣기만 하면 최고의 공"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게다가 지난 23일 삿포로 야쿠르트전에서 낙차 큰 슬라이더와 반 포크볼도 보여줬다. 이제 에는 이 꼭 필요한 때다.
뒤늦게나마 이 나고야 팬들의 성원에 보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