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20대 '카페 사장님'속속 등장
기사입력 1996년 06월 25일 15시 23분
**참신한 취향에 맞춰 인테리어 연출
**친구-선후배 덕에 손님몰이 쉬워
카페 주인의 세대교체 붐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또래의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카페
주인으로 속속 변신하고 있다.
감각에서 밀리는 구세대 사장들이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가게 운영권을 넘기고 일선에서 퇴진하기 때문.
처음에는 대리운영 형태로 매달 일정액의 월세와 수익금을
원주인에게 전달하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임대 형식으로 바꿔
월세만 내면 된다고.
장사가 잘 될 경우, 분납형식으로 가게를 넘겨받는 다고.
고객의 상당수가 또래 친구라는 점에서 `프렌드 카페'로도
불리는 이들 신세대 카페 주인은 흔히 말하는 돈많은 오렌지족과는
거리가 먼 정당한 절차를 통해 사장이 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진양(이대 3년)은 "비슷한 연배의 카페 주인에게는 왠지 친근감이
느껴져 자주 찾게 된다"며 "주인과 손님 사이로 만나 친해진
언니 오빠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신세대 카페 주인의 장점은 친구 선후배등을 총동원하는등
손님 몰이에 쉽다는 것 이외에도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인기 연예인의 도발적인 사진과 그림을 시의성 있게
걸어놓는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쏙 들어맞는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것, 과나 동아리 행사를 위해 카페를 내어주는
것등도 학생들의 마음을 십분 읽을 수 있는 신세대
경영인만의 노하우로 여겨진다.
홍대앞에서 카페 `사라'를 운영하는 최민희양(23)은
"단골 손님의 대부분이 비슷한 나이 또래"라며 "만만하다는
이유로 외상을 요구할때도 있어 가끔 곤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단점 보다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