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선수권] 프랑스 '행운의 4강'

기사입력 1996년 06월 23일 20시 32분

**네덜란드에 승부차기승 프랑스가 네덜란드를 꺾고 9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는 23일 새벽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앤필드구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전서 연장까지 0-0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뒤 승부차기에서 5-4로 힙겹게 승리, 오는 27일 자정 포르투갈-체코전(24일, 오전 2시30분) 승자와 결승티켓을 다툰다. 프랑스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맞아 우세한 공격을 펼치면서도 득점에 실패, 승부차기에서 GK 라마가 네덜란드 세도르프의 슈팅을 막아내 5-4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한편 홈팀 잉글랜드는 22일 오후 11시 웸블리구장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8강전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동안 무득점 공방을 벌인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27일 새벽 3시30분 독일-전 승자와 결승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홈팀 잉글랜드는 94 미국월드컵 대표 출신인 이에로, 나달 등이 포진한 스페인의 철벽 수비망을 뚫지 못해 시종 고전했다. 전반 10분 게임메이커 개스코인의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잉글랜드는 32분 스페인 진영 미드필드 왼쪽서 개스코인이 차올린 프리킥을 아담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스페인 GK 주비사레타의 펀칭으로 무위에 그쳤다. 후반 초반 스페인의 역습에 말려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던 잉글랜드는 28분 스트라이커 쉬어러가 스페인 골문 2~3 전방에서 GK 주비사레타와 독대하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볼이 공중으로 치솟는 불운이었다. `골든 골'로 치러진 연장 30분 동안에도 일진 일퇴의 공방만이 불꽃을 튀겼을 뿐 골은 터지지 않았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차기에서 영국은 쉬어러 플래트 피어스 개스코인이 차례로 골을 명중시킨 반면 스페인은 첫번째 키커 이에로가 크로스바를 맞힌데 이어 4번째 주자인 나달의 슈팅이 잉글랜드 GK 시맨의 선방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