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민태] 전반기목표 2자리 승수 '보인다'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5시 06분
**강속구 - 제구력 날로 발전 **"전구단 상대 승리도 자신" 현대 정민태(26)가 전반기 목표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민태의 올시즌 목표는 15승.
그러나 다음달로 끝나는 전반기에 두자리승수를 채울 작정이다.
22일 현재 7승2패로 남은 승수는 3승.
앞으로 5차례 정도 등판을 남겨놓고 있어 전반기 목표승수에 바짝 다가섰다.
한시즌 개인최다승은 94, 95시즌의 8승으로 92년 입단후 가장 좋은 성적에 도전하는 셈이다.
더욱이 정민태는 단 한차례도 이루지 못한 전구단승리의 기쁨도 만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유일하게 OB에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다음달초 잠실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또한 전반기에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적만으로도 정민태는 올시즌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한시즌을 통틀어 다섯차례 정도에 불과했던 148㎞의 최고구속이 올해는 한경기에 3~4번씩 기록되는 등 볼끝이 예리해졌고 제구력도 시절 아마야구를 주름잡을 때처럼 정교해졌다.
무엇보다 든든한 것은 지난해 가을 일본 긴테쓰팀의 가을훈련에서 익힌 슬로커브와 체인지업이 더없는 유인구로 타자들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정민태는 23일 부산 롯데전을 전반기 두자리승수의 전초전으로 삼고 있다.
이미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롯데를 잡은 까닭에 심리적으로도 편안한 상태다.
비록 지난 18일 인천 해태전에서 일격을 맞기는 했지만 결코 사기가 꺾인 것은 아니다.
올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한차례의 시행착오쯤으로 여기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