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강력한 베팅 최고무기 될수도
기사입력 1996년 06월 22일 14시 44분
포커실력은 베팅실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진 베팅에 의해 승패가 뒤바뀐다. 특히 하이 원-페어를 가지고 있을 때 4구째부터 강한 레이즈로 판을 흔들어 승패의 흐름을 바꾸는 기술은 고수들의 상용 수단이다. 포커계에서 필자가 가장 두려워했던 Y씨의 일화. 세븐-오디 4구째 Y씨의 액면은 그림 였고, 손안에 A원페어를 숨기고 있었다. 상대의 액면은 그림 . 손안에 플러시를 2장 가져 포-플러시. 두 사람은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는 듯 계속되는 엄청난 레이즈를 주고받으며 4구에서 Y씨는 가지고 있던 전부를 베팅하게 되는 진기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당연히 나머지 사람들은 베팅을 감당못해 기권. 결국 4구에서 A원페어와 포-플러시의 1대1 대결로 압축됐다. 4구째 베팅에서 이미 모두를 베팅했기 때문에 5구째부터는 베팅도 필요없이 카드를 펴는 순서만 남았다. 승부의 분수령은 에서 플러시를 뜨느냐 못뜨냐는 것. 결과는 Y씨의 승리였다. 상대는 결국 막판까지 플러시를 뜨지 못했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5~7구 3번의 기회중 1장만 더 붙이면 되는 사람을 상대로 모험을 걸까? 게임이 끝난후 Y씨는 "물론 승률은 내가 55대45 정도로 약간 높았지만,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분명 운이 좋았다. 그러나 나는 져도 후회하지 않을 게임을 했지만, 상대의 플레이는 분명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첫째 포-플러시같은 비젼카드는 1명을 상대로 승부하는 카드가 아니다. 둘째 포플러시는 어차피 뜨면 1등, 못뜨면 꼴등이다. 따라서 초반에 상대를 죽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 반면 하이 원페어는 풀하우스를 뜰 자신이 없는 한, 초반부터 강한 레이즈로 어정쩡한 상대들을 모두 죽이고 1대1의 승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