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헬기운항시대 본격 '비상(飛翔)'
기사입력 1996년 06월 21일 15시 13분
**자동차 3∼4시간 거리 10 ∼ 20분에 '쌩' **체증심한 지상노선 올들어 이용객 급증 국내 헬기운항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항공, 에 이어 시티항공이 헬기운항에 뛰어들었으며 현대우주항공도 운항을 계획하고 있는등 취항 노선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부정기 항공운송사업으로 불리는 헬기는 주로 단거리 운송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자동차로 3~4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단 10~20여분만에 돌파,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먼저 헬기노선 취항을 실시한 곳은 한국항공. 11인승 돌핀II헬기로 지난 93년 4월부터 부산~거제노선을 하루 3회 왕복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헬기 1대를 거제에 고정배치, 관광용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산 거제 요금은 공항세포함 4만2천6백원, 거제 부산은 3만9천5백원이다. (051)973-0052
지난 94년 서울 잠실~용인간을 하루 4차례씩 왕복운항하며 헬기운항 시대를 연 (02-3662-3985)은 작년에 김해~해운대 5회 왕복노선을 개설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김해~통영간을 하루 3회씩 왕복 운항하고 있다.
잠실~용인과 김해~해운대 노선의 경우 지상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이어서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올들어 이용객이 월평균 400여명으로 작년보다 무려 100여명 이상 늘어났다.
운항시간은 잠실~용인 15분, 김해~해운대 20분, 김해~통영 25분이며, 요금은 편도기준으로 각각 2만7천5백원, 2만7천5백원, 4만4천원이다.
작년 3월 강릉~노선(편도 12만6천원)을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하며 헬기사업에 뛰어든 시티항공(02-3272-8120)은 최근 이 노선을 매시간 운항으로 확대한데 이어 다음달 중순쯤 강릉~속초, 강릉~백암노선도 새로 취항할 계획이다.
또 의 경관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관광헬기 취항도 추진중인데, 헬기격납고와 정비창고를 지을 부지가 확보되는대로 이달안에 운항을 개시할 계획이다.
산 10인승 PGLW3A기 3대를 보유하고 있는 시티항공은 추가 노선취항이 확정되는대로 10대의 헬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가아사키중공업의 기술지원을 받아 BK-117헬기를 자체 제작하고 있는 현대우주항공도 울산과 창원등 계열사들을 연결하는 정기노선을 계획하고 있어 본격적인 헬기운항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