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57)퍼팅 어드레스는 정답이 없는가
기사입력 1996년 06월 19일 15시 41분
왕년의 골퍼들 가운데 퍼팅 때 오픈스탠스로 서는 선수들이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잭 니클러스와 리 트레비노로 이들은 양발이 홀의 왼쪽을 가리키고 있다.
사실 퍼팅은 감(感)으로 하는 기술인 만큼 스타일이나 어드레스에서 어떤 것이 더 좋다고 꼬집어 말할 수 없다.
좀 엉뚱하다 싶어도 잘만 들어간다면 그것이 자기에게 최고의 퍼팅이다.
샘 스니드 같은 프로는 말 안장에 걸터앉은 듯한 사이드 새들(side saddle) 스타일을 창조, 홀컵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퍼팅을 해왔다.
여기선 오픈 스탠스의 장점만 훑어보자.
이 자세는 왼발이 오른발보다 뒤쪽으로 가면서 몸이 홀컵 방향으로 서게돼 두눈으로 목표(홀컵)의 위치를 정확히 볼 수가 있어 일직선상에서 한눈으로 홀컵을 보게되는 스퀘어 스탠스보다 거리감이나 방향 선택에 유리하다.
또 몸이 열린탓에 오른팔의 뒷물림 동작이 제한되므로 퍼팅의 고질(固疾)인 백스윙에서의 `흔들림'을 막을 수 있으며 곁눈질도 가능해 헤드업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그렇다고 오픈스탠스가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우리주변의 상당수 비기너들이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채 타구선(打球線)의 연장선에 양발과 어깨를 가지런히 두는 스퀘어 스탠스를 익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그렇게 서는지, 그것이 자기 체형에 맞는지, 퍼팅 성공률은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본 뒤 자신의 퍼팅스타일을 결정하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