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준혁] 19일만에 컴백 '역시 4번'
기사입력 1996년 06월 19일 15시 02분
**과 자리바꿔 확실한 신고식 "역시 4번이 내 자리인 모양입니다." 삼성의 `괴물' (27)이 4번 복귀신고를 확실하게 했다.
18일 대전 한화전은 에게 있어선 지난달 31일 이후 19일만에 다시 서보는 4번 컴백무대.
그동안 과 자리를 맞바꿔 줄곧 3번타자로 나갔던 은 본래 자기 자리를 찾은 뒤 불꽃같은 방망이를 휘둘러 댔다.
4타수 3안타 1타점.
양팀을 통틀어 유일하게 2안타 이상을 쳐내며 첫 타석에선 데뷔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대전구장 펜스를 넘기는 짜릿한 기분도 맛봤다.
"솔직히 승엽이에게 4번자리를 내준 뒤 기분이 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에서 들리는 찬스에 약하다는 말도 귀에 거슬렸구요."
현재 의 페이스는 최고조에 올라 있다.
최근 5경기 성적이 17타수 9안타로 타율 5할2푼9리.
5월말 한때 2할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이 이제는 3할2푼4리로 껑충 뛰어 올랐고 홈런도 10개로 4년 연속 2자리수를 채웠다.
타격전 방망이 머리가 흔들리던 약점을 시즌 내내 꾸준한 훈련으로 보완한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특히 타석에서 서두르지 않고 선구안이 좋아진 것도 타격 향상의 지름길이 됐다.
`타선의 핵' 의 분발은 그동안 집중력 부족에 허덕이던 삼성타선의 한줄기 빛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