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두산그룹 창립100주년 기업광고 화제
기사입력 1996년 06월 18일 16시 43분
**신개화 주체 의지 표현 **박물관 소장 100살 자전거 대여 창립 1백주년을 기념해 (주)오리콤이 제작한 기업PR광고가 여러가지 제작 에피소드와 기록으로 광고계에 올 최대 화제다. `1백년이 되었다는 뉴욕 브루클린 다리에서 구한말 지식을 연상케하는 흰 두루마기의 개화 청년이 힘차게 자전거를 타고 온다. 자전거는 세계 경제의 중심인 맨해튼의 월스트리트를 지나 마천루가 솟아있는 뉴욕 중심에서 우뚝 선다. 그리고 등장하는 두산의 미래를 상징하는 새 CI가 등장한다.' 신-구의 조화가 절묘한 엑설런트 광고로 평가받는 이 광고의 최고 화제는 연출자 명성.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일컫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진행된 이번 광고의 연출자는 바로 영화 `저지 드레스'와 `라스트 액션 히어로'의 제미 재콥슨 감독이다. 제미 재콥슨 감독은 어떤 거액의 개런티를 제시해도 시나리오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가폰을 잡지않는 고집쟁이로 알려져 화제는 증폭되고 있다. 또 우디 앨런도 못막았다는 애비뉴 5번가를 한국인이 통제하는 가운데 촬영이 진행됐다는 점도 미국 광고계가 시샘냈던 이번 광고가 갖는 무게의 하나다. 그러나 가장 빅뉴스는 CF에 등장하는 자전거.
세계에서 한대밖에 없다는 `1백살' 된 일본산 자전거를 어렵게 수배, 거액의 보험을 든 후 광고에 투입시켰다. 쇠와 나무 그리고 가죽을 손으로 깎고 두드려 만든 이 수제 자전거는 뉴저지 자전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3일 대여에 1만달러(약 7천9백만원)의 거금이 소요되어 제작비 상승에 결정적 `공훈'을 세웠다. 광고계에서는 "미래를 선도하는 그룹의 이미지와 한국상업문화의 뿌리였던 두산이 신개화의 주체가 되겠다는 의지를 함께 표현해낸 수작"으로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