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대생,이대생 대동제 난동사건 이후 …
기사입력 1996년 06월 17일 16시 34분
**조인트 동문회-동아리 해산위기 **졸업생까지 영향 … 후유증 심각 대동제 사건으로 첨예해진 이대생과 생의 감정이 부부생활, 연애, 동아리활동등 각 분야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대 대동제에서 일부 고대생들이 이대생들의 영산 줄다리기를 집단 방해하면서 시작된 이대 고대간 감정싸움은 매스컴을 통해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일파만파의 후유증을 양산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이번 사태로 인해 깨어지는 커플이 늘고 있다는 것.
이대생 김모양(인문학부 1년)은 "첫미팅때 만난 고대생과 얼마전에 헤어졌다"며 "대동제 사건을 놓고 벌인 격렬한 말다툼의 영향이 없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대 고대간 조인트 동문회, 연합동아리가 해산 위기에 놓이는 사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졸업생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다.
각 컴퓨터통신의 이대 고대 게시판등을 살펴보면, 직장이나 가정등 곳곳에서 이대와 고대 출신들의 말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대생과 고대생간 미팅은 가뭄에 콩나듯 줄어들고 있는 상황. 종전엔 이대생과 고대생간 과팅도 잦은 편이었으나 대동제 사건을 계기로 소개팅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미팅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대 고대생간 미팅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연대 성신여대등 타대학 학생들이 어부지리를 누리는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지기도.
일부 이대 고대 커플들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안, 학교앞 대신 종로나 대학로등 제3의 장소에서 데이트를 하는실정이다. 대학생 한호철군( 통신공3년)은 "며칠전 아는 이대생에게 괜찮은 고대생 한명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 눈총을 산 적이 있다"며 "후유증이 가라앉을때까지 이대 고대생간 미팅 주선은 자제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