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18일 선발등판
기사입력 1996년 06월 17일 15시 32분
**쌍방울전 선발 마운드 숨통 왼손 선발 (31)이 돌아온다. 지난달 29일 이후 2군에 머물렀던 그는 18일부터의 전주 쌍방울 3연전중 한경기에 선발등판하는 것. 작년 선발 한축을 단단히 떠받쳤던 의 슬럼프는 올 부진의 큰 이유중의 하나다. 8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그의 성적표엔 5연패만이 기록됐다.
올해들어 지독히도 따라 붙는 `불운' 탓이었다.
그가 등판한 경기중 2점 이내의 팀패배가 5차례, 무승부가 한번이다.
5연패 동안 타선이 10개이상의 안타를 뽑아준 적은 단 한번뿐이었다.
는 왼손 에이스 이 구원투수로 변신해 왼손 선발이 아쉽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지난달 29일 잠실 OB전서 이 2이닝만에 물러나자 주저없이 2군으로 그를 내려보냈다. 어깨가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연패의 충격을 추스르고 무너진 투구 밸런스를 찾으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2군서 왼쪽 가운뎃손가락의 허물이 벗어졌다.
이는 그의 1군복귀가 더욱 늦어진 원인이 됐다.
은 가운뎃손가락으로 스핀을 주어 던지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패배는 다 내탓이다. 컨디션도 정상이고 의욕도 넘친다."
은 작년 납회때 강정환 구단사장의 연설문에 등장한 `모범선수 1호'였다.
94년 3승에서 1년만에 13승으로 뛴 것도 남들이 다 알아주는 지독한 훈련 덕분이었다. 스스로를 이길줄 아는 이 있으면 도 웃을날이 많아질 게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