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양] 컨트롤-제구력 낙제점
기사입력 1996년 06월 14일 15시 29분
##부진인가... 제 실력인가 과연 5억원짜리 신인인가. 삼성 최창양(23)을 보는 눈이 곱지않다.
빠른볼을 가져 프로무대에서 통할수 있다는 당초의 평가는 경기를 치를수록 꼬리를 감추고 있다.
13일 현재 3승3패를 올리고 있지만 경기내용은 수준이하다.
우선 투수의 생명인 제구력이 낙제점이다.
13일 OB전에서 보였듯이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
이날 직구 최고시속이 146㎞를 기록했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공은 위력이 뚝 떨어졌다.
변화구는 거의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준 4사구가 39개.
몸을 이용하지 못한채 투구폼도 커서 주자가 나간 상태에서는 쉽게 도루를 허용하는 것도 문제.
감독은 "이유를 모르겠다. 컨트롤이 전혀 안되고 체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답답해 했다.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백감독은 최창양이 3연승을 거둔뒤 갑자기 직구 스피드가 135㎞대로 떨어지며 난조를 보이자 지난달 30일 급히 2군으로 내려보냈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판단과 불안한 제구력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
하지만 15일을 쉰 13일 OB전에서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중간계투 요원으로도 쓸 수 없는 스타일이라 더 답답할 뿐이다.
부진인가, 제 실력인가.
최창양의 부진이 아프게만 느껴지는 삼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