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골프 이모저모]
기사입력 1996년 06월 13일 15시 11분
## 어제 640㎜ 폭우, 최악 코스 유명 "이븐파면 우승" 골프대회의 변수는 골프장 그 자체다. 더욱이 14일 새벽(한국시간) 개막되는 US오픈 골프대회가 벌어지는 `몬스터' 오클랜드 힐스CC(파70)는 개미허리를 연상케 하는 페어웨이와 굴곡이 심하면서도 엄청나게 빠른 그린,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깊은 벙커 등 스코어를 내기에는 최악의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데 여기에다 13일 3시간동안 640㎜의 비까지 퍼부어 출전선수들의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이날 내린 비로 몇몇 홀의 페어웨이가 물에 잠겼으며 벙커도 연못이 돼버렸다.
주최측은 인근 25개 골프장에서 인원을 지원받아 연습라운드를 중단시키고 물을 퍼내고는 있지만 코스 컨디션은 더욱 나빠질게 분명하기 때문. 비가 내려 페어웨이가 젖어있을 경우 볼이 구르질 않아 거리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선수들은 그린 공략시 롱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만큼 정확도가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아이언의 귀재' 닉 팔도는 "핀까지 그린 구석에 꽂을게 틀림없기 때문에 파온을 시키기도 힘들 것"이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선수들이 예상한 우승스코어는 이븐파(280타).
그러나 오버파 우승도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
참고로 이곳에서 벌어진 역대 US오픈중 최저타수 우승은 지난 85년 앤디 노스의 1언더파(279타) 우승이다. ## 폴 이얼스 클럽 분실○… 영국의 폴 이얼스가 클럽을 잃어버린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
이얼스는 지난 9일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델타항공편으로 디트로이트에 도착했는데 지난 8년간 사용해온 클럽이 없어져 버린 것. 이얼스는 계약사인 미즈노사로부터 우드는 바로 전달받았지만 아이언과 퍼터가 없어 인근 골프 에서 구입, 가격 꼬리표가 붙어 있는 퍼터로 11일 연습라운드를 하기도. 측은 이얼스에게 클럽 렌트비 75달러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그는 "75달러면 내 장비중 신발주머니 밖에 사지 못한다"며 거절.## 잭 니클로스 4회 V샷 최다
○… 96 US오픈에 출전중인 선수중 가장 많이 US오픈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는 잭 니클로스(미국). 이번 대회출전으로 `40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는 지난 62년과 67년 72년 80년 등 모두 4차례 챔피언에 등극했었다. 이밖에 헤일 어윈은 74년과 79년, 그리고 90년 등 3차례 US오픈을 정복했고 커티스 스트레인지는 지난 88년과 89년 2년 연속 우승한 화려한 경력을 과시하고 있다.「 브룸필드 힐스(미 미시간주)=외신종합 」
